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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1. 0402,0403

노란맛밤 2021. 4. 8. 04:01







지난 주말 금토일(4.2~4.3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내가 제주도에 얼마나 진심이냐하면





2010년 제주여행 무려 3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십년넘게 매해 안빠지고 최소 한번이상은
갔다... 주로 혼자.
올레길을 걷거나 에어비엔비빌려서 일주일간 묵으며
일도하고 그동네 산책도 하고.
세상에, 난 면허도 없는데 버스타고, 걷고 하면서
잘돌아다녔지 뭐야?
그래서 이제 조금 자신있는건 제주도 동네 특색을
얼추 다 알고 배타고 나갈수 있는 섬도 많이가봤지.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십여년동안 너무많이 변해가는 제주도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화가나고,
갈때마다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제주도이다.







 

금요일 업무를 끝내고 오빠와 김포공항에서 출발했다
현재 집이 김포공항과 가까운 서울끝인지라,
예전에 비해 마음이 너무 느긋해졌다.
예전엔 기본 한시간반은 잡아야하는데,
특히 퇴근시간엔 공항버스로 한시간반 서울통과도
어렵지...

암튼 어찌저찌 후다닥 짐검사도 마쳤다.
봄나들이인원들인지 금욜이라 그런지 공항은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이번주 주말은 전국적으로 비소식 이었지 ㅠㅠ
다들 망해쓰요

서울도 출발할때 흐렸는데, 비행기 창문밖으로
구름위 노을을 보게되었다.












난 창가자리 미련없고 오히려 통로자리를 선호해서
오빠랑 갈땐 늘 오빠에게 창가자리를 양보한다
오빠랑도 연애때부터 어언 십년을 함께했는데
제주도 같이가는건 이번이 세번째ㅋㅋㅋㅋ
맨날 나만 가지렁. 혼자가는게 최고얌.








이미 제주도는 풍랑주의보...강풍에 보슬비가 내리더라
렌트카 타고 바로 숙소로 왔다

이번 숙소는 금,토 이틀 서귀포의 플레이스캠프 제주.
아주 큰 힙한(...)게스트하우스같은 곳이랄까.
아주저렴한 방들이 위주고,
펜트하우스같은 방도 몇개 있는듯 하다.
저렴하면서도 힙한느낌내고싶은 젊은 여행객이나,
장기투숙자, 자는데는 중요치않게 생각하는 사람에겐
괜찮은 곳인듯하다.

단점은 옆방에 개념없는 사람이 숙박할경우
아주 잘들린다는점. 젊은이가 많기에, 주말에 흥에 취해서 떠들던 무리들이 있었다 복도에서!!!!

우린 이번여행때 엄청많이돌아다니자해서,
이층침대있는 진짜 저렴한 방으로 예약한건데...
(2박에 7만얼마) 날씨 ㅠㅠ 취소할수도 없고 흑.
오빠랑 이런곳은 처음ㅎㅎ 내가 주도해서 예약한거긴한데 날까지안좋으니 좀 미안하드라;

암튼 공항서 한시간쯤 달려와서
숙소근처 문화통닭인가 테이크아웃을 했다.
아주 클래식한 맛이었고
특이하게 밥과 김치까지 주던?
밥돌이 오빠가 아주 기뻐했지 ㅋㅋㅋㅋ








이런저런 자체상품들이 있다.
자전거랑 킥보드대여도 가능하고 세탁도 가능하고.
기업형 게스트하우스?
예전에 개인분들이 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다같이 새벽에 오름투어도하고 비양도도 데려다주고
(수상오토바이로...죽는줄;) 하셨었는데...









치킨먹고 숙소 구경해보기로
배고파서 일단 먹는게 중요했기에 ㅋㅋ









일층은 도렐카페, 펍, 다양한 음식점과 굿즈파는곳,
편의점등이 있었고 그윗층은 모두 숙소였다
비가와서 외부가 조용했지만 날좋은날은 여기앉아
맥주마시고하면 좋겠지?










야외무대도있던데 공연도 하고 그러나부다
코로나라 안하겠지










예전에 서귀포왔을땐 큰 호텔이 없었던것같은데
지금은 여기말고도 근처에 여럿있더라
오피스텔같은거도 생기고.





 
다음날 아침.
도렐카페에서 모닝커피로 시작해본다







여행내 먹은것중 가장 좋았던 도렐커피
서귀포점이 1호점이던데 서울보다 500원씩 싸더라
그리고 숙박객은 할인받을수 있다!
커피맛이 정말 훌륭해서 근래먹은 커피중 제일 좋았다
저 샌드위치도 정말 최고 ㅠㅠ
다음날은 메뉴바뀌어선지 없더라...








비가 많이왔어 ㅠㅠ
원래 우도가려고했는데 전화해보니 배안뜬다길래;
비자림으로 급변경









가는길에 근처에서 초등학교를 발견했는데
너무 예쁘더라, 지도에 체크해놓고 저녁에 다시 가봤다








수산리의 수산초등학교
나무 클라스보소






서울은 이제 새잎나기시작하는데
제주도는 이미 밀림이다 ㅋㅋ
가지치기도 서울처럼 안하니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커서 참 보기좋다










비자림!
난 두번정도 가봤지만 오빤 처음.
현재 코로나때매 하루 1300명 입장제한중이다.
다행히 우리가 거의끝물로 들어간듯.
비와서 그런지 다들 이런코스로 온듯 사람이 많았다...
예전엔 나밖에없어서 걸을때 무서웠는뎈ㅋㅋㅋㅋㅋ









천년의 숲 이라는 수식어가 좋다










 



화산석에 잔뜩 낀 이끼와 다양한 풀들이 싱그럽고
귀엽고 기특하고 참 그르타








고사리?!








비염인 오빠가 코가 뚫려서 좋다고 하더라 ㅋㅋㅋ















비옷으로 산게 아닌데...
방수가 되서 다행이긴 한데...
원피스를 입긴 했는데...
휴 ㅋㅋㅋㅋ









그래도 쌍따봉을 날려본다
여름에 오면 참 시원하겠다


















와 나무 정말 포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올것같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나무다
어쩜저렇게 균일하게 사방으로 튼튼하게 뻗었을까?












사진찍으려고 내앞에 줄서있어서...
뻔뻔하게 못찍는편 ㅎㅎ....







 









한바퀴 돌고 입구로 나왔다











뭔가 아쉬워서 구지 사진찍어봄 ㅎㅎ








그리고 비자림 입구에서 가까운곳에서
돔베고기와 국수를 먹었다
돔베고기는 도마에 썬 고기란 뜻이랬나...
보쌈이라 보면 된다








난 비빔국수






앞에뭐야 손가락이야?
제대로좀 찍어줄래...?








오빤 맛있었다지만 그동안 고기국수 여러번 먹어본
기준으론 그냥그랬던 고기국수 ㅋㅋㅋㅋ
비빔이 낫더라








다시 서귀포로
광치기 해변에 와봤다
예전에 혼자 올레길걸을때 지나갔던 곳인데
이렇게 오빠랑오니 감회가 새롭네
조금 위에 걷다보면 4.3유적지도 나온다
그리고 이날은 4.3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비바람이 많이부는거냐며
저어기 성산일출봉과 함께








어휴 그냥 숙소가자며








추워서 옷갈아입고 또 도렐왔다;








이번엔 이층 와봄
성수동st
넓고 쾌적해서 좋았다
내가 주로가는 마포엔 있을수없는 공간넓이 ㅠㅠ
어휴 경기도로 빨리 이사가자 오빠












이시각 우리집 누렁이는 ㅋㅋㅋㅋ
돌봄매니저님이 산책중
우리차앞에서 서성였다한다 ㅠㅠ








서울은 비가 더 많이왔다던데 집앞 놀이터가서
이렇게 졸았다고;;;








커피마시고 비가 그쳤기에 동네산책가보기로 했다
오전에 지나갔던 고즈넉한 동네 수산리에 가봤다
요즘은 한라봉철인지? 한라봉이 엄청 많더라












귤보다 나무도 크고 큰한라봉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게 뭔가cg같고 귀여웠다









비쫄딱맞고 돌아다닌 백구 ㅠㅠ

아직 어린애인듯한데 나름 관리가 되는 애인것같다
목줄도 새거고 발톱도 짧음
불쌍하다 싶었는데, 시골출신 오빠입장은 좀 다르더라
시골엔 풀려다니는 자유로운 개 많고,
해지면 집들어가고 한다고...
오히려 이렇게 풀려다니는애들이 행복하다한다
그러네 또 듣고보니

쟨 우리 졸졸 쫒아오면서 풀냄시맡고
혼자 뒹굴고 놀더라







코로나로 오후 다섯시까지 외부인 출입통제한다고
써있었는데 우린 다섯시반이었어서
슬그머니 들어가봤다;








이게 그 수산진성의 흔적인가요
백일홍과 잘어울리네








와 나무 큰거봐
모양도 너무 멋있고...










4.3이라 조기가 걸려있었다








흔한 길가풀 유채꽃








아까 그 백구 편의점앞에서
사람들에게 먹을거 얻어먹음 ㅠㅠ
집...있는거겠지?





비가 안오는 김에 성산일출봉도 가봤다
무료관람구간을 걸어봤다











물맑고 절벽 멋지고








오늘 가려다 못간 우도머리에 구름이 걸려있다








날씨증말 ㅋㅋ 버라이어티한 제주









높은곳에서보니 서쪽에서 해지는 풍경이 보이더라
너무 멋있자냐








세상에 백로떼가 날아다니더라
이때말고도 몇번 더 봤다! 감동..








성산일출봉 외곽 마을길따라 한시간정도 걸었다
이길도 예전에 혼자 올레길돌때 돌았었는데
그땐 하얀펜션 하나밖에없었는데 이제 전망독차지하는 거대 펜션과 거대커피숍들이 절벽에 즐비하다
걸으면서 많은생각을 하게되었다
마냥 오빠와 즐겁게 떠들수없는 여행이다













숙소로 돌아가려고보니 성산일출봉이 저렇게
구름에 반이 잠겼다. 나름 때를 잘맞춰 다녀왔네?









숙소 펍에 와봤는데
스피닝 이었나...

그냥그럼;;
맥주 한잔씩이랑 피자먹고 나옴
맥주도 비싸고, 여름에 2차로 잠깐올수는 있을듯
(숙박객은 맥주1잔 무료)








시식평은 하지않겠다..
배고파서 순삭함









허전해서 옆가게로 2차왔다
뜬금 엘레강스한 카페분위기고 조도도 엄청높았는데
이런게 좀 별로였;
음악은 좋았다ㅎㅎ
잔잔한 음량으로 우효랑 아도이 나와서 반갑!








딱새우 샤브샤브
음 난 역시 새우는 모르겠다








내사랑 타코와사 오랫만!! 한라산 소주도 오랫만!!
호로록 먹고 또 동네 산책을 했다 ㅋㅋㅋ
내가 걷는걸 참 좋아해서 오빠가 끌려다닌다...
현대인들 좀 걸어야한다고









동네산책하는데 또 순한 대형견들이 따라옴 ㅠㅠ
너무 착해 진짜...해맑더라

그래도 사람따르는거보면
험한일은 안당했었나보다 다행이다










돌봄매니저님이 보내주신 상남사진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후지필름 in jeju